‘왕조 위의 왕조’ 두산이라면 가능?
입력 2016.11.03 00:11
수정 2016.11.03 05:40
한 시즌 역대 최다승 이어 한국시리즈도 전승
두산의 2016년은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통산 5번째 V5를 달성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투, 타의 완벽 조합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은 이번 두산까지 모두 7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두산은 가장 압도적인 성적과 전력으로 정상에 오른 팀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4연승을 일군 팀은 80년대 왕조의 기치를 올렸던 해태 타이거즈의 1987시즌이다. 당시 해태는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쳐 빙그레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는 1991년에도 통합 우승으로 두 번째 4연승을 일구게 된다.
90년대 리그를 주름잡았던 LG도 빼놓을 수 없다. LG는 1990년 첫 우승에 이어 1994년에는 일명 ‘신바람 야구’를 앞세워 전성시대를 열었다.
해태, LG에 이어 2005년에는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우승을 차지했고, 세 번째 왕조로 평가 받는 SK가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0년을 완벽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은 이들 팀들을 넘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페넌트레이스에서 93승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일궈 강력한 모습을 시즌 내내 유지했다. 두산이 거둔 승률은 0.650으로 4연승 우승을 차지한 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팀 컬러 역시 투, 타 어느 한쪽에 균형이 쏠리지 않은 완벽함을 자랑한다. 80년대 해태는 선동열이라는 불세출 투수와 타선의 짜임새를 묶어 왕조를 일궜고, LG의 1994년은 투수 이상훈과 류지현-서용빈-김재현 등 신인 3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던 팀이다. 또한 2010년의 SK는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과 벌떼 야구가 대표적이다.
반면, 두산은 팀 타율(0.298)을 비롯해 평균자책점(4.45), 수비율(0.986) 등 모든 면에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완벽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은 무려 4명의 투수들이 15승 이상을 거뒀고, 타선에서도 김재환을 필두로 양의지, 오재일, 박건우, 에반스 등 20홈런 타자만 5명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의 왕조는 80년대 해태, 2000년대 초반의 현대, 그리고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SK, 삼성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그리고 2연패를 거둔 두산이 왕조의 기치를 들어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과 같은 성적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왕조 위의 왕조’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두산의 장밋빛 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