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문재인, 진실 은폐 말고 사실 고백하라"
입력 2016.10.20 10:23
수정 2016.10.20 10:40
성명서 통해 '송민순 회고록' 관련 입장 촉구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문을 내고 “현재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시기와 관련해 문재인과 비호세력들의 거짓말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장이 진실이며 야당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천호선 당시 대변인의 추가 브리핑 내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김경수 의원,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은 이미 16일에 대통령의 ‘최종결정’이 이루어졌고, 송 전 장관이 이에 반발하자 재논의를 거쳐 21일에 ‘최종발표’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며 “여기에 문재인 본인이 기권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영일 북한 총리와 만난 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찬성에 부담을 느끼자 A4 용지 4장 분량의 친필 호소문을 심야에 전달했고, 대통령의 지시로 일요일인 18일 회의가 재소집됐다고 적혀 있다. 송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이틀 뒤인 20일 밤 싱가포르에서 ‘기권으로 갑시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북측과의 연락이 ‘결정 전 문의’인지, ‘결정 후 통보’인지가 확인될 결정 시점이다.
오 의원은 “2007년 11월 21일 오후 당시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실질적으로 어제 오후까지 ’최종결정‘이 나 있지 않았지만 그 뒤로 장관과 실장이 협의해 기권안으로 정리해 대통령께 보고 드린 것이다’라고 했다”며 “‘최종결정’ 시점이 16일이 아닌 20일이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기권 결정이) ‘대통령 지시로 결정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인권결의안은 대통령의 의지가 아닌 참모들의 방침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송민순 회고록’이 진실이고, 야당이 주장하는 ‘16일에 대통령이 최종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8일 기밀문서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외교전문(2007년 12월 5일자)상에 우리 외교부가 미국 측에 (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은 투표 2시간 직전에 이뤄졌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20일에 기권입장을 최종 결정했다’고 기술한 것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진실은 어떻게든 드러나는 법이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고 위선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가르침이다”라며 “문 전 대표와 그의 비호세력들은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사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