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조원진, 술에 취해 의장실 직원에 욕설"
입력 2016.10.01 10:53
수정 2016.10.01 11:20
정세균 의장 1등석 논란에 "정의화 당시도 부인 동석...새누리당 알면서도 정세균 공격"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이 조원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욕설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조 위원장이 지난해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국·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에 동행해 술에 취한 상태로 의장실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다. 조 위원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글을 게재하고 "(중국·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그때 중국 조어대 로비에서 의장비서실 직원이 당신(조 위원장)한테 눈 마주쳤는데 인사 안했다고 술도 덜 깨서 육두문자 섞어가며 난리치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며 "감추려 해도 감추기 어렵겠지만 그 타고난 상스러움 좀 억제하며 사시오. 명색이 국회의원인데"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특히 "(조 위원장과) 2015년에 정의화 의장을 모시고 중국, 인도네시아 정부 초청 방문에 우리 같이 갔다"며 "그때도 정의화 의장님 사모님이 동행했고 1등석을 이용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게 규정에 따른 것 이란 것을 알면서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방미 당시 정 의장의 부인이 1등석에 탑승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당 차원의 공격을 퍼부으며 문제 삼은 데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방미 기간 중 부인과 항공기 1등석을 탄 사실을 문제 삼으며 도덕성 공격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의장의 미국 방문 전 일정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고 그 자료로 해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조 위원장 측은 "욕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무근이다"라며 "정 의장 부인의 1등석 탑승 문제에 대한 조 의원의 발언은 '자료를 빨리 제출해서 해명을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