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이 선진국 되려면 '시민의식'부터 길러야"
입력 2016.09.22 10:39
수정 2016.09.22 16:04
<2016 데일리안 경제산업비전 포럼>
"도덕윤리 무너지면 시장경제 제대로 작동 못해…시민의식 함양해야"
"도덕윤리 무너지면 시장경제 제대로 작동 못해…시민의식 함양해야"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들의 도덕성과 윤리관 등 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2주년 경제산업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제도로 '잘 사는' 나라가 됐다면, 이제는 도덕성과 윤리관 등 시민의식을 함양해 선진국으로 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경제수준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손 이사장은 과거 서강대 총장을 역임하던 시절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 김수환 추기경이 나라 걱정을 할 때면 항상 '시민의식'을 강조했다고 이 같이 전했다.
손 이사장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라걱정을 하며 가장 강조했던 것은 '시민의식'으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제도를 통해 이 만큼 경제적 발전을 이뤘지만, 시민의식이 부족해 선진국은 못 되고 있다고 걱정하셨다"면서 "우리 시장경제는 도덕·윤리가 무너지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를 인용해 "우리나라 국민은 부지런하지만 정직하지 못하고, '남탓'만 하며 배려할 줄 모르고, 또 법이나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작은 일에 감사할 줄 몰라 경제대국 이상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 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이 소개한 네 가지 시민의식은 △정직 △배려 △준법정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을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우리 시장경제는 도덕윤리가 무너지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정직하고, 부정부패 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법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