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생 골든타임 지나기 전에 구조조정해야한다
입력 2016.09.22 10:02
수정 2016.09.22 11:15
<2016 데일리안 경제산업비전 포럼-민병호 대표 개회사>
"부실 전조 보였지만 정치권 정쟁 부실기업 미련 못 버려"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CCMM 컨벤션홀에서 열린 ‘구조조정, 경제 활력을 위한 새판짜기 ·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제하의 데일리안 창간 12주년 기념 ‘2016 경제산업비전 포럼’에서 경제 활력을 위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인 비금융법인 2만 5452곳 중 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은 3295곳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15.2%를 차지했다. 아울러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49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 기업의 만성적 부실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은행에 돈을 빌린 자산 120억원 이상의 기업들 중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기업들이 대출받은 금액이 52조원에 이르고 있어, 기업의 부실이 곧 금융권의 부실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 대표는 “조선해운산업을 시작으로 우리 산업은 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며 “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실기업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전조가 있었고 전 산업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은 스피드가 생명이라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일본처럼 20년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정치권은 정쟁을 거듭하며 책임을 미루고 있고 정부는 일자리와 경기에 대한 우려, 부실기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권을 비롯한 경제계의 역할과 정책과제들을 찾아보고자 ‘구조조정, 경제활력을 위한 새판짜기’라는 주제를 내걸고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이번 포럼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 대표는 “인터넷 불모지였던 시대에 보수 진영을 대변하겠다는 마음으로 데일리안을 시작했는데, 1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인터넷 시장에서 대표언론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데일리안 창간 12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PC 화면에서 뉴미디어와 모바일을 넘어 SNS 시대로 인터넷 기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데일리안은 끊임없이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사와 새로운 기술 환경에 대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데일리안은 이런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시장경제 창달이라는 창간 이념을 변치 않는 정신으로 꿋꿋이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