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상악화 속 5만명 귀경…항공편 지연
입력 2016.09.17 14:35
수정 2016.09.17 14:37
하늘·뱃길로 5만명 귀경...소형 여객선은 결항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던 사람들이 17일 귀경길에 오른 가운데 많은 비와 높은 파도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은 바람이 초속 7.1m(15노트)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가운데 윈드시어(난기류)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강한 맞바람이 서로 충돌해 돌풍을 형성하는 것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에따라 제주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국내선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은 17일 하루 250여 편의 항공기를 이륙시켜 4만여 명의 귀경객과 관광객을 다른 지방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나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가는 대형 여객선 8척은 정상 운항해 1만여 명의 귀경객과 관광객을 다른 지방으로 수송했다. 전남 우수영 항로에 돌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어 한 여객선은 지연 출항하기로 했으나 바람이 잦아들면서 9시 30분경 제주항을 출발했다.
다만 제주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은 높은 파도로 인해 결항했다.
제주는 기압골의 영향과 제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20~30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제주시 추자도에는 호우 경보가 제주도 산간 및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제주시 추자도는 116.5mm, 용강동은 61mm, 아라동은 53.5mm, 한라산 삼각봉은 49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상에는 돌풍과 높은 파도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