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미국 태생…의혹은 힐러리가 시작"
입력 2016.09.17 11:18
수정 2016.09.17 11:23
참전용사 행사서 미국 태생 공식 인정
17일 타임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의 프레지덴셜볼룸에서 개최된 참전용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이제 우리 모두는 미국이 다시 강력하고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버서’(birther) 논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2008년 하나의 캠페인으로 버서 논쟁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을 끝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 제이슨 밀러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믿는다”라고 확인한 바 있다.
버서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운 사람들로 트럼프는 그동안 이 주장에 동조해 왔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자신은 기독교인이며 1961년 하와이 출생’이라는 출생 증명서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