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규모 홍수로 138명 사망·400명 실종
입력 2016.09.15 15:03
수정 2016.09.15 15:03
VOA "피해 복구에 20만명 이상 인력 투입돼"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다. 북한은 피해 복구에 20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평양에 있는 유엔 상주조정관실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방송은 유엔 평양 상주조정실관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과거에도 홍수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홍수는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하며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또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방송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비상 의약품, 영양보충제, 식수 정화제 등의 비상 구호품을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시까지 트럭으로 운반해 수재민들에게 분배했다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은 홍수 피해가 심각한 다른 지역들에도 구호품을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함경북도와 양강도 주민 14만명에게 긴급 구호 식량을 지원했으며 국제적십자사도 북한 수해 복구에 특별지원금으로 52만달러(약 5억8500만원)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