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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시즌 내내 괴로웠던 이병규-이병규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9.03 08:45
수정 2016.09.03 08:45
LG의 이병규는 부진에도 계속 기회를 얻어서 논란, 다른 이병규는 2군에서 아무리 잘해도 기회를 얻지 못해서 논란이다. ⓒ 연합뉴스

9번 이병규와 7병 이병규에 얽힌 갑론을박 계속돼
9월 확대 엔트리에도 이름 없어...9번은 올해 못 봐


LG 트윈스에는 동명이인의 이병규가 있다.

등번호 9번의 최고참 이병규와 7번 이병규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둘을 구분하기 위해 큰 이병규를 ‘라뱅’, 작은 이병규를 ‘작뱅’이라는 애칭으로 부른 지 오래됐다.

‘이병규 듀오’는 올 시즌 LG 야구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작은 이병규는 계속된 부진 때문에 큰 이병규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번 이병규는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LG 타선의 핵심 선수로 중용됐다. 양 감독은 7번 이병규에게 4번 타자 역할을 맡기며 전폭적인 신뢰를 표했다.

하지만 이병규는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 역시 타율 0.274 6홈런 30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병규는 지난달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1군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 선발 출전에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이병규는 어이없는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올 시즌 선수단의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외야만 해도 이진영의 이적과 7번-9번 이병규의 빈 자리 속에서도 채은성, 김용의, 이천웅, 이형종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7번 이병규도 어느덧 30대를 넘긴 베테랑이 됐고 더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을 때, 향후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9번 이병규는 올시즌 내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9월 확대 엔트리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이병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만 46경기 타율 0.410 3홈런 29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이병규가 특별한 부상이 있거나 부진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을 두고 LG 팬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이자 올해를 끝으로 FA계약이 만료되는 해라는 것도 민감한 대목이다.

LG는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병규는 오랜 세월 동안 일본 진출 시기를 제외하면 LG의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해왔고 KBO에서도 레전드로 불릴 만큼의 업적을 쌓아왔다. 하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가 강한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이병규의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어떤 이병규는 부진에도 계속 기회를 얻어서 논란, 다른 이병규는 2군에서 아무리 잘해도 기회를 얻지 못해서 논란이다. 공교롭게 동명이인의 이병규로 얽힌 고민에 LG는 답답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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