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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저주 깬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매직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8.30 09:41
수정 2016.08.30 09:46
배우 박보검이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응답의 저주'를 깼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배우 박보검이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응답의 저주'를 깼다.

29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월화극 1위에 올라섰다.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백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SBS '달의 연인 -보보 경심 려'(7.4%)를 단숨에 제압한 점은 칭찬할 만한 성과다.

이로써 박보검은 '응팔' 혜리, 류준열이 깨지 못한 '응답의 저주'를 방송 3회 만에 깨는 저력을 발휘했다. 같은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은 나란히 경쟁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첫 대결에서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성공은 박보검-김유정의 상큼하고 풋풋한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두 사람은 청춘 사극에 꼭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

특히 박보검은 '응팔' 순수한 청년 최택과는 정반대 캐릭터에 도전했고, 차근차근 쌓아 올린 연기력과 특유의 바른 이미지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편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3회에서 이영(박보검)은 아버지를 향한 울분 연기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다.

편전에 들른 이영은 대리청정을 명하는 아버지 순조(김승수)에게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어 "좋아서 앉는 자리가 아니다. 넌 이 나라의 세자이다"라며 분노하듯 말하는 아버지에게 그는 "어떤 세자가 되느냐는 제 마음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원망과 갈등이 이 말 한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이후 다시 아버지를 마주한 이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로 이 자리에서 내게 기다리라고만 하셨다. 나서봤자 달라질 것 없다 해도 이렇게 숨어 떨고만 계실 게 아니라 뭐라도 하셨어야 했다"며 과거 생모의 억울한 죽음이 떠오른 듯 울분 섞인 설움을 토로했다.

중전과 조정 대신들에게 휘둘리는 무기력한 허수아비 왕의 모습에 큰 실망감을 드러낸 것.

이날 방송 후반부에서는 조정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순조가 아들 이영에게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대리청정을 명하는 모습이 나왔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이에 이영은 '왕'이 아닌 '아버지'를 갈망하는 마음을 드러내며 대리청정을 응한 것.

사전에 둘 사이에 이야기가 오간 것을 알지 못하는 신하들은 왕의 명에 반기를 들었고, 의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겁을 먹은 듯한왕세자 이영을 비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리숙해 보이던 모습도 잠시, 이영은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단호한 눈빛으로 돌변, 좌중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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