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안보리 규탄에 '반발'...5차 핵실험 명분 쌓기?
입력 2016.08.29 11:23
수정 2016.08.29 11:23
전문가 "북 '사변적 조치'는 '엄청난 조치'...도발 가능성 시사"
전문가 "북 '사변적 조치'는 '엄청난 조치'...도발 가능성 시사"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거듭되는 위협적 언사가 5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 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29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위협적 반응은 안보리 성명에 대한 강한 반발의 차원이자, 실제 미사일 발사 실험에 이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4차 핵실험 이후 수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온 북한이 이번 반발 성명을 통해 본격적으로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교수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과 같은 새로운 도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반발 성명을 통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북한이 안보리 대북 규탄 성명에 대해 “사변적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한 분석으로, 정 교수는 “‘사변적’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대단히 중요한, 큰, 엄청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적시했다.
앞서 지난 28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안보리가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미국이 우리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고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위협한 이상 우리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며 “이로 하여 발생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서는 전적으로 미국과 그에 추종한 세력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6일(현지시각), 안보리는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를 비롯한 지난 7~8월 실시된 4건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적시해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은 상황을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예전에 표현한 의지대로 추가적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는 대북 규탄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