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제수스? 네이마르의 최고 조력자는...
입력 2016.08.21 14:33
수정 2016.08.21 14:36
네이마르 단연 금메달 주역...조력자들 면면도 화려
루앙 비에라 투입이 신의 한 수...비에라, 카이우도 톡톡
브라질 금메달에 네이마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 게티이미지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1(5-4)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4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브라질 승리 주역은 단연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전반 26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막판까지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슈퍼스타다운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토너먼트 들어 네이마르는 빛을 발했다. 조별리그 초반 고전했지만 콜롬비아전, 온두라스전,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올림픽 첫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네이마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레미우 소속의 수비형 미드필더 왈라스와 공격수 루앙 비에라, 상파울루 수비수 호드리구 카이우가 없었다면 네이마르 홀로 브라질 금메달을 가져오기는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산 포그바' 왈라스 중원에 힘 싣다
조별리그 초반 미칼레 감독은 산투스의 신예 티아구 마이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러던 중 마이아가 이라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차선책으로 미칼레 감독은 덴마크전에 왈라스를 투입했다.
신의 한 수였다. 브라질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왈라스는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 넣으며 브라질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왈라스가 상대 미드필더진을 단단히 걸어 잠그면서 브라질 공격진들이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덴마크전 이후 브라질은 무득점의 악순환을 끊어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독일전에서 왈라스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워 거구의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수비 시에도 공격 시에도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치며 브라질산 포그바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브라질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독일을 누르고 올림픽 축구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카카의 얼굴 가진 둥가' 카이우 브라질 수비 핵심으로 우뚝
가장 주목받은 브라질 수비수는 단연 마르퀴뇨스다. 정작 본선에서는 마르퀴뇨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그의 파트너 카이우였다.
중앙 수비수는 물론 미드필더 지역도 소화 가능한 카이우는 일찌감치 ‘제2의 둥가’로 불렸다. 수려한 외모와 상파울루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카이우는 카카와도 비교됐다. 이에 브라질에서 카이우의 별명은 '카카의 얼굴을 지닌 둥가'로 불렸다.
카이우의 장점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수비력, 후방에서의 빌드업 능력이다. 어린 나이에도 비교적 영리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카이우는 마르퀴뇨스와의 원활한 호흡으로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팀원들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주며 브라질산 바레시라는 애칭까지 얻은 대형급 유망주다.
일찌감치 유럽에 진출한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마르퀴뇨스 그늘에 가렸지만, 올림픽 기간 내내 카이우는 브라질 수비 핵심으로 우뚝 서며 주가를 높였다.
제수스? 바르보사? 네이마르의 최고 조력자는 루앙
대회 전 가장 주목받은 브라질 기대주는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병기 가브리엘 제수스와 '가비골'로 불리는 산투스 신예 가브리엘 바르보사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가브리엘 듀오'는 기대 이하였다. 대신 브라질은 루앙이라는 원석을 발견했다.
조별예선 초반 부진했던 브라질의 미칼레 감독은 덴마크전에서 루앙을 공격의 연결고리로 투입했고, 이후 브라질 공격진은 완전히 살아났다. 네이마르에 치우친 공격 작업이 분산됐고, 중앙에서 움직임이 답답했던 제수스는 왼쪽 측면으로 왼발잡이 바르보사는 오른쪽 측면에서 마음껏 뛸 수 있었다.
그레미우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꼽혔던 루앙은 아직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공격의 핵심으로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