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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귀국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20 08:29
수정 2016.08.20 08:31
배구협회의 부실한 지원 속에 주장 김연경은 통역까지 도맡으며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 연합뉴스

체력 떨어진 김연경, 통역까지 도맡아 논란
대한배구협회, AD카드 없다는 이유로 부실 지원


리우올림픽에서 배구협회의 부실한 지원 속에 통역까지 도맡아 논란이 됐던 김연경이 결국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연경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이번 올림픽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에이스 김연경은 이번 대회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을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 통역 역할까지 자처하면서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좀더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텐데(그렇지 않아)아쉬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날 귀국한 대표팀 동료 김수지는 “김연경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선수단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김연경 밖에 없어 통역 역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자 배구대표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림픽을 소화했다.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한 이는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등 단 4명뿐이었다.

대한배구협회 직원은 AD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 측은 “통역은 리우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지원 받아 대표팀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며 “추가적인 통역은 AD카드 발급이 불가하기 때문에 별도로 통역을 리우에 파견한다 하더라도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해명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대다수 종목은 AD카드 없이도 외곽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배구계의 메시’ 김연경을 앞세워 메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경기에서 온전히 100%의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안됐다. 협회의 부실한 지원 탓에 김연경은 힘겨웠고, 온전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선전한 대표팀은 씁쓸히 귀국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펑펑 울었다. 눈물을 다 쏟고 나니 속이 편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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