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떠난 직후 북한 첫 금메달...림정심 “원수님께...”
입력 2016.08.13 07:05
수정 2016.08.13 07:15
여자 역도 림정심, 런던올림픽 이어 또 리우서도 금메달
북한 첫 금메달, 공교롭게도 최룡해 떠난 다음날 나와
북한의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 주인공 역도 림정심. ⓒ 게티이미지
북한의 첫 리우올림픽 금메달이 나왔다.
최룡해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까지 나섰던 ‘런던올림픽 금메달’ 엄윤철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가운데 여자 역도에서 림정심(23)이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75㎏급에서 인상 121㎏, 용상 153㎏을 들어 올려 합계 27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 합계 258㎏)와는 무려 16㎏의 차이다.
2012 런던올림픽 69㎏급 금메달리스트인 림정심은 체급을 올려 도전한 리우올림픽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인상 1차시기 120㎏을 신청한 림정심은 경쟁자들의 성적이 좋지 않자 무리하지 않고 117㎏로 낮춰 1차시기에 도전해 무난하게 들어 올렸다.
2차 시기에서는 121㎏에 도전했다 한 차례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 다시 도전해 들어 올리며 인상 1위에 올랐다. 용상에서는 1차 시기만에 145kg을 가볍게 성공시키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도 씻었다.
금메달에 목을 매고 기다리던 북한 선수단도 뒤늦게 나온 첫 금메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시상대에서도 다른 북한 선수들과 달리 은,동메달 선수들에게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림정심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김정은 원수님께 달려가고 싶다”며 예상했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북한 올림픽 선수단을 이끌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돌연 출국했다. 갑작스러운 출국을 놓고 “북한 선수단의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에 조기 소환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려 체제 강화에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북한은 역도에서 3개, 유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20위에 올랐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은 리우올림픽에서는 전날까지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고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치고 있다. 최룡해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던 엄윤철도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룡해가 출국한 직후 김정은이 고대했던 금메달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