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오픈마켓화'는 예정된 수순
입력 2016.08.11 14:04
수정 2016.08.11 14:06
소셜커머스,오픈마켓화…"완전 오픈마켓화 아냐"
업계 사이선 "소셜커머스는 커질 수록 적자 구조"
소셜커머스,오픈마켓화…"완전 오픈마켓화 아냐"
업계 사이선 "소셜커머스는 커질 수록 적자 구조"
쿠팡과 티몬 관련 이미지 캡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쿠팡과 티몬이 오픈마켓 형태를 도입하며 사실상 '순수' 소셜커머스는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 가운데 이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픈마켓의 일종인 '아이템 마켓', 티몬은 '관리형 마켓 플레이스(MMP)'를 중점으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의 아이템 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동일한 상품을 등록하긴 하지만 가장 좋은 판매 조건을 설정한 단 하나의 상품을 '아이템 위너'로 노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오픈마켓과 차이가 있다.
티몬의 MMP 역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각각의 장점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가격 구색을 갖추기 위해 판매자들에게 열어놓지만 오픈마켓처럼 다 들어오게만 하면 관리가 안 되고 서비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의 규제를 받는다. 이들은 소비자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대신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가 진다.
또한 전자지급 결제대행, 결제대금 예치, 선불 전자지급수단 등 전자금융거래법과 금융회사에 준비하는 보안을 필요로 하는 전자상거래법을 동시에 충족해야한다.
이와 반면 소셜커머스는 이같은 통신판매중개업의 규제를 받지 않아 상품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때문에 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하고 사업 편의성 측면에서는 오픈마켓이 더 편리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인력이 오픈마켓에 비해 많으면 2배, 더 규모가 커지면 그 이상도 필요하다"며 "적자를 볼수밖에 없는 구조로, 적자 탈피를 위해서는 오픈마켓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CM(상품관리자)은 1000여명이지만 티몬과 위메프만 합친 CM이 18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품수 측면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측이 훨씬 많다.
이는 오픈마켓과 달리 모든 딜의 상품을 직접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팡과 티몬 등은 이미 지역 신규 딜은 사실상 거의 철수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 3사인 쿠팡, 티몬, 위메프는 지난해 다 합쳐 총 8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낸 상태다. 올해 역시 적자가 예상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소비자 편의 면에서는 분명히 좋은 구조이지만 이들 적자 폭이 계속 커진다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적자를 보기 시작하니 지역 딜을 줄여나갔고 이때부터 오픈마켓화는 예정돼있는 수순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측은 완전한 오픈마켓보다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오픈마켓이며 적자는 장기적 투자를 위한 단계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적자는 로켓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고 티몬 관계자 역시 "올해까지는 적자를 내겠지만 내년부터는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