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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까지 탈락, 착잡한 유도 '노골드' 걱정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09 05:58
수정 2016.08.09 11:16

"최소 금 2개" 예상한 유도...세계랭킹 1위들 줄줄이 불발

안창림도 리우올림픽 유도에서 예선 탈락의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 게티이미지

‘재일교포 3세’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이 결승 무대도 아닌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원진·안바울 보다 확실한 금메달 유력후보로 분류됐던 안창림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에서 디아크 반 티셸(벨기에·세계랭킹 18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던 안창림은 잡기 싸움에서 고전, 중반까지 지도 1개씩 만을 주고받았다. 승부를 걸기 위해 시도한 업어치기 과정에서 오히려 되치기를 당해 종료 2분 47초를 남겨놓고 절반을 빼앗겼다. 좀처럼 되치기를 허용하지 않았던 안창림이라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다시 한 번 업어치기로 반전을 꾀했지만 빼앗긴 절반을 넘을 한판은 이루지 못했다. 상대전적 2승의 절대 우위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경험 부족도 원인이다. 반 디셸은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베테랑이다.

여자부 57kg급 김잔디(25)도 16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 절반패했다.

32강(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세계랭킹 2위 김잔디는 브라질 현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시우바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김잔디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김잔디는 런던올림픽에서도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 유도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최소 금메달 2개”를 기대했다. 유력한 후보는 이날 16강에서 탈락한 안창림과 90㎏급 곽동한(하이원). '최소' 2개였다. 남자 7체급 가운데 세계랭킹 1위 4명을 보유했고, 여자도 김잔디가 세계랭킹 2위를 달려 3~4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원진(패자부활전 패)-정보경(은메달)-안바울(은메달)에 이어 안창림과 김잔디가 메달권 진입에도 실패, 이제는 노골드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대결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는 하지만 기대치와 너무 먼 성적에 착잡한 심정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남자 4개 체급, 여자 3체급이 남아있지만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던 선수는 곽동한 뿐이다. 다른 선수들이 획득한다면 리우올림픽에서는 ‘깜짝 금메달’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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