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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하나' 네이마르도 못 살린 ‘맨시티 신병기’ 제수스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8.06 02:00 수정 2016.08.07 09:12

횡적 움직임에 능해...현재 포지션 맞지 않아

브라질 가브리엘 제수스. ⓒ 게티이미지 브라질 가브리엘 제수스. ⓒ 게티이미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브라질은 5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남아공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1차례나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남아공의 골문은 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브라질 자존심에 큰 생채기가 났다.

월드컵에서만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브라질은 전성기에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항상 정예멤버들을 내보냈지만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2년 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도 브라질이 금메달에 절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역시 그랬다. 최정예 공격수를 투입하고도 1골도 넣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 미칼렉 감독은 가브리엘 바르보사, 가브리엘 제수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업을 꾸렸다. 대회 최고의 트리오로 불렸던 공격 라인업이지만 모두 침묵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하며 화제가 됐던 가브리엘 제수스의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남아공전에 제수스는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경기 내내 고립됐다.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포지션이 문제다. 파우메이라스에서 제수스는 주로 횡적인 움직임이 돋보인 공격수였다. 전형적인 원톱으로서 전방에서 골을 넣기보다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침투에 능한 공격수다.

그러나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수스는 철저히 전방에서만 활약 중이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다보니 부진하다. 동료를 활용한 영리한 플레이도 전매특허인 2선에서의 침투도 실종됐다.

전술상 문제도 있지만 제수스 자체의 움직임 역시 답답했다. 심리적 압박도 있었다. 맨시티 이적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긴 부담 탓에 브라질 최고 기대주라는 수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브라질은 오전 8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이라크와 2차전을 치른다. 제수스가 이라크전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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