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추락했는데도 야당 지지율 미동 왜?
입력 2016.07.27 11:53
수정 2016.07.27 11:56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체적 정당지지율 하락 속 무당층↑ 24.1%
김미현 "새누리 하락 반사이익 어느 당도 못본 것은 정치 불신+피로감"
전체적 정당지지율 하락 속 무당층↑ 24.1%
김미현 "새누리 하락 반사이익 어느 당도 못본 것은 정치 불신+피로감"
연일 터지는 청와대발 악재에 새누리당 지지율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친박' 핵심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공천개입의혹부터 최근의 우병우 수석 논란까지 연이은 악재에 여권지지층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으로도 정치권을 향한 불신과 실망감이 사회에 만연해있다. 전주대비 국민의당을 제외한 정당들이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무당층의 비율이 증가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94%, 유선 6%의 비율로 조사한 7월 넷째주 정례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4.1%p 하락한 29.6%, 더불어민주당은 1.5%p 하락한 26.5%, 국민의당은 1.6%p 상승한 13.7%를 보였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1%p 하락한 6.1%였다.
전반적으로 정당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오차범위내의 소폭상승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반면 새누리당은 4.1%p가 하락하며 29.6%를 기록해 지난 7월4일 이후 회복했던 30%대를 다시 잃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이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은 전주대비 4.5%p 하락한 27.5%, 경기/인천은 9.8%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전주 역전당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이번주도 더민주가 34.3%로 27.6%에 그친 국민의당을 앞섰다.
괄목할만한 점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증가다. 전주 19%였던 무당층은 이번주 24.1%로 5.1%p 증가했다. 새누리당에서 하락한 지지율이 다른 당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무당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새누리당 지지율의 하락에 대해 "4·13 총선 공천개입 의혹부터 우병우 수석 논란까지 정부여당의 악재가 숙성돼 분출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청와대의 미적지근한 대응도 이 같은 이탈을 가속시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무당층의 증가에 대해서도 "정치 자체에 대한 실망감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다른 당이 반사시익을 전혀 보지 못했다"면서 "이쪽저쪽 할 것 없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당의 지지율 하락 속에 국민의당이 1.6%p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면서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 외의 다른 카드가 등장하지 않는 한 국민의당의 10%대 초반 지지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