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빠지자 반기문도 출렁?
입력 2016.07.27 10:46
수정 2016.07.27 11:38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4주 만에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 탈환
여야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근소한 차로 4주 만에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94%·유선6% 방식으로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0.7%의 지지율로 1위에 올라섰다. 반 총장(19.6%)과의 격차는 1.1%p다.
문 전 대표는 6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23.9%로 1위를 차지한 이후 4주 만에 고지를 탈환했다. 7월 첫째 주에는 반 총장이 21.3%로 문 전 대표(20.0%)를 1.3%p 차로 역전했고, 7월 둘째 주에는 반 총장이 21.1%로 문 전 대표(20.6%)를 0.5%p 앞섰다. 7월 셋째 주에도 반 총장이 문 전 대표(20.4%)보다 1.3%p 앞선 21.7%로 1위를 한 바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문 전 대표는 2040 젊은층에서 반 총장의 우위를 점했다. 19세 이상 20대에서는 문 전 대표가 29.4%를, 반 총장은 11.6%를 얻었다. 30대에서도 문 전 대표는 33.3%를, 반 총장은 16.5%를 기록했으며 40대에서 문 전 대표는 26.0%, 반 총장은 11.9%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반 총장이 문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50대에서 문 전 대표는 12.6%를 얻었고, 반 총장은 27.0%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에서도 문 전 대표는 6.2%에 그친 반면 반 총장은 28.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문 전 대표는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전남·광주·전북에서 반 총장을 앞섰고, 반 총장은 대전·충청·세종, 강원·제주, 대구·경북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문 전 대표는 더민주(58.6%), 정의당(25.9%)등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았으며, 반 총장은 새누리당(41.9%), 국민의당(16.6%), 무당층(16.8%) 등 보수 성향과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었다.
차기 대권주자 중위권을 놓고도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전주대비 1.5%p 상승한 9.6%를 기록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전주와 크게 변동이 없는 6.8%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대비 1.2%p 오른 6.7%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0.8%p 오른 4.8%로 나타났다. 전주까지 6위에 이름을 올렸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5%의 지지율로 이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3.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3.4%), 남경필 경기도지사(2.6%), 김부겸 더민주 의원(2.3%), 원희룡 제주도지사(0.3%)는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발을 들여놓고 있질 않기 때문에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 친박계 녹취록 파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등 여권에 대한 실망감이 반 총장 지지율의 답보 상태로 이어진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여러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상당히 약진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앞으로도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라며 “누구하나 독보적으로 끌고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