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명품 타격기술 돌아보기
입력 2007.0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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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기 명품 열전(3) UFC 편
■ 페드로 히조의 ´로우 킥´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등과 함께 향후 MMA 최고의 타격가 부문 가장 상위에 랭크될 것이 확실시되는 UFC의 전설적인 타격머신 페드로 히조.
최근 프라이드 무대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스타일을 구겼지만, 전성기 당시 뛰어난 타격기술을 바탕으로 그래플러들이 독주하던 옥타곤에 신풍(新風)을 몰고 온 점은 UFC 역사에 기리 남을 업적 중 하나다.
주먹과 발차기 모두 능한 종합타격가 히조의 기술 중에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로우 킥. ‘마치 쇠파이프로 후려치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강력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로우 킥은 종합무대가 아닌 K-1 파이터들과 비교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종합무대에서 로우 킥을 구사하는 것은 사실 위험천만한 것. 다른 타격기술처럼 일격필살의 확률도 적을뿐더러, 그라운드에 능한 선수들은 일부러 흘리듯 맞아주며 바로 중심을 빼앗아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견제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히조의 로우 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위력과 정확도를 동반, 직·간접적으로 KO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 비토 베우포트의 ´머신건 펀치´
옥타곤을 호령하던 시절, 비토 베우포트의 펀치러쉬는 UFC 하이라이트 단골메뉴 중 하나였다. 타이밍을 잡았다 싶으면 짧지만 강력한 펀치를 전광석화 같이 상대 안면에 거푸 꽂아 넣으며 잠시의 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전진하며 공격한다.
초당 수차례의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올 만큼,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그의 펀치연타가 일단 적중하면 대부분의 상대들은 반격할 틈조차 찾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얻어맞기 일쑤다. 이는 곧 레프리 스톱으로 이어진다.
전성기 당시 비토 베우포트의 필승 패턴중 하나인 ‘머신건 펀치’는 ´북두신건´ ´플래쉬 펀치´ ´살인 기관총´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명품중의 명품 타격기술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무쇠맷집’을 자랑하는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를 넉아웃시킨 기술로도 유명하다.
■ 척 리델의 ´독침 카운터´
현재 UFC의 대표 아이콘으로 불리며 최고의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척리델의 카운터펀치는 프라이드를 포함해도 동급최강으로 꼽힌다.
´아이스 맨´외에 저격수라는 또 다른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카운터 펀치는 매우 정교하다. 스탭을 밟고 공격을 준비하는 자세는 약간 어정쩡해 보이지만, 장전된 라이플에서 탄환이 나가듯 빠르고 강력하게 뻗어나가는 펀치는 전문복서를 방불케 한다.
카운터의 대부분을 상대선수 턱에 꽂아 펀치에 의한 KO율이 상당히 높다. 설령, 상대는 버티더라도 이미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곧 무차별 파운딩의 표적이 되고 만다.
그와 거리를 두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양손 모두 잘 쓰지만, 특히 라이트 스트레이트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척 리델의 주먹의 정확성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
매서운 잽과 뛰어난 태클디펜스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다, 기회다 싶으면 번개처럼 날아가 가드를 뚫어버리는 ´독침카운터´는 오늘날에도 가장 깨기 힘든 기술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다.
■ 젠스 펄버의 ´레프트 훅´
UFC를 떠나 종합격투기 전체를 통 털어서도 레프트 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중 하나인 젠스 펄버, 프라이드 링에서 벌인 고미 다카노리와의 경기에서 쉼 없이 펀치를 주고받은 끝에 무너진 경력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선수들은 그와의 펀치 맞대결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적어도 동체급에서는 아직도 철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그이기 때문이다.
프로복서로도 활동할 정도로 테크닉과 파워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펄버의 왼손 훅은 일단 적중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아직도 많은 팬들은 그의 다이나믹함을 잊지 않고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170cm의 키에 68kg의 몸무게로 ´작은 악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젠스 펄버, 하지만 그의 레프트 훅은 결코 작지 않았다.
■ 랜디 커튜어의 ´더티 복싱´
불혹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UFC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노장 랜디 커튜어,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스탠딩 공방전에서도 상대 선수를 무척 까다롭게한 기술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더티 복싱´이다.
옥타곤 파이터들에게서 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더티 복싱은 클린치 등 몸이 밀착된 상태에서 집요하게 훅과 어퍼컷 등 잔 펀치를 집어넣는 것으로 힘이 좋은 그래플러들이 접근전에서 유용하게 쓰는 기술이다.
서로의 몸을 비비고 당기고 밀어내는 등 다소 짜증스러운(?)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지라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주는 충격도 무시할 수 없으며 그라운드로 바로 이어지는 연속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심판의 눈을 피해 반칙을 하는 신사적이지 못한 공격을 가리키는 복싱에서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하겠다.
■ 티토 오티즈의 ´팔굽 파운딩´
상대에게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부위중 하나인 팔꿈치를 자유로이 쓸 수 있다는 점은 UFC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해당단체에서 강자가 되려면 그 무대의 룰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되는데 티토 오티즈는 거기에 잘 특화된 선수중 하나이다.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티토 오티즈는 프라이드의 히카르도 아로나와 함께 그라운드에서의 압박이 가장 심한 그래플러 중 한명이다. 그런 그의 그라운드 파이팅을 더욱 빛내게 하는 기술이 있으니 다름 아닌 ´팔굽 파운딩´이다.
큰 체격과 괴력에 가까운 힘, 거기에 우수한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탑포지션을 잡고 상대를 철장 구석으로 몰고가 끊임없이 팔꿈치로 파운딩을 가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 앤더슨 실바의 ´니킥´
현역 UFC 최고의 타격가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 다소 마른 듯한 체형으로 특유의 스탭을 살린 원거리에서의 아웃파이팅을 선호하는 그이지만 거리를 좁혀 근거리로 들어왔다고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 그에게는 옥타곤 최고 수준의 니킥 구사능력이 겸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에타이식 뺨클린치를 바탕으로 상대의 목을 마치 자물쇠처럼 감싼 뒤 복부, 명치, 옆구리 등 급소부분에 흡사 자로 잰 듯 정교하게 공격이 들어가고, 충격을 견디지 못해 고개가 숙여진다싶으면 바로 얼굴을 박살내버린다.
전 챔피언인 리치 프랭클린이 바로 이 니킥연타에 무너졌으며 역시 니킥으로 유명한 프라이드의 반달레이 실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브랜든 베라의 ´하이 킥´
UFC 헤비급 최고의 기대주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있는 브랜든 베라, 레슬링, 주짓수에 무에타이까지… 다양한 베이스만큼이나 폭넓은 공격옵션을 가지고있지만 최근 그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데에는 뛰어난 타격기를 바탕으로 한 화끈한 KO 능력 때문.
특히, 크로캅 정도를 제외하고는 종합격투기무대 전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하이 킥은 브랜든 베라 비장의 필살기이자 옥타곤 최상의 명품타격기술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속사포 같은 주먹세례에 날카로운 무릎연타, 거기에 로우 킥까지 구사하면 상대는 어디를 어떻게 방어를 해야할 지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런 순간 전광석화같이 하이 킥이 날아간다. 머리에 적중되는 순간 목이 옆으로 꺾여질 정도의 위력이며 다른 타격기와 함께 부드럽게 연결되어 이어진다는 점이 더욱 무섭다.
▲프라이드 명품 타격기술 돌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