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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 공심이 보다 못한 '운빨로맨스'

김명신 기자
입력 2016.06.17 08:10
수정 2016.06.17 09:18

황정음 류준열 불구, 극적인 극전개 미미

전작 캐릭터와 흡사 지적에 케미도 부족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지지부진한 극전개로 인기를 모으는데 실패한 분위기다. ⓒ MBC

모든 작품에는 호불호가 있고 갑론을박이 있다. 여기에 좋아할 호가 더 많으면 시청률 대박이 터지는 거고, 그에 반하면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현재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을 두고 누가 1위를 했느니, 3위 꼴찌라느니 의미가 있을 지 의문이다. 출연 스타들만 보면 지성 조재현을 필두로 황정음 류준열 혜리 천정명 등 굳이 설명하기에도 입 아픈 인기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격차는 1~2%포인트 남짓이고, 1위를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MBC '운빨로맨스' 역시 시청률 10%에도 못미친다.

특히 SBS '딴따라'야 워낙 인지도 없던 딴따라 밴드의 성공기와 그의 매니저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설정과 더불어 KBS2 '국수의 신'은 아버지를 둘러싼 복수극이라는 명확한 설정이 있다.

그에 반해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가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써, 동명의 웹툰을 재치와 장점으로 살린 작품이라는 대대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매 회 티격태격만 하고 울고 화내는 남녀주인공의 모습으로 어느 덧 극의 중반에 돌입했다.

최근 안방극장에 로맨틱 코미디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오해영'이나 '미녀공심이'나 최근 4부작으로 인기를 모은 '백희가 돌아왔다' 등을 보면 하나같이 캐릭터가 살아 있고, 극 전개 역시 통통튀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위에 언급된 최근 성공작들을 보면 극 중 남녀주인공의 케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걸스데이 민아만을 두고 보더라도 '꽤 잘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지만 분명한 건 남궁민이 받쳐주는 연기는 무시할 수 없다. 둘 다 빛을 발하는 연기로 보일 뿐이다.

'또 오해영' 역시 에릭의 어눌한 발음과 손발 오그라드는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서현진의 고군분투기로 두 커플의 로맨스는 '현실 공감 로코'라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지상파 부럽지 않은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땜빵' '막장'이라는 선입견 속 방영된 '백희가 돌아왔다' 역시 강예원 김성오 인교진 최대철 진지희까지 살아 있는 캐릭터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갓교진 김성오의 재발견 등 호평일색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쏟아졌고 4회로 마무리 됨을 아쉬워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지지부진한 극전개로 인기를 모으는데 실패한 분위기다. 방송캡처

'운빨로맨스'의 경우, 황정음과 류준열의 케미로 기대를 모았던 데다 미신을 맹신하는 여성과 과학적 근거에만 입각한 남성이 과연 어떻게 커플로 완성될 것인가가 더욱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더욱이 한 소속사 선후배이자 황정음은 믿보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었고, 류준열 역시 '응답하라 1988' 어남류를 탄생시키며 여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던 가운데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분명 상반기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막상 그 이름 값에 힘입어 첫회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로 체면치레를 한 것을 끝으로,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청률의 수치적 평가 외에도 시청자들의 혹평이 시청자게시판을 도배하기도 했다.

극 자체의 몰입도 떨어지는 전개를 지적하는 시청자 층도 있었고, '그녀는 예뻤다'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황정음의 연기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누나-동생 같은 류준열과의 케미 등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물론 당당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태클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외면하거나, 과도한 홍보에 급급한 점 등은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점이다. 드라마를 보고 평가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그리고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은 분명한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황정음 류준열을 두고 '상식 이하의 여주인공'이라느니, '류준열의 발음이 이상하다'느니, '미신 조장 드라마'라느니 하는 평가 등 시청자들의 쓴소리는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분명 곱씹을 부분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반을 더 가야 한다. SBS에서는 '딴따라' 후속으로 오는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이 출연하는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를 선보인다. 9%대의 시청률로 1위를 자축하기만 할 타이밍은 아닌 듯 싶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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