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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연일 문재인에 응전 "구의역 본질 모르는 듯"

고수정 기자
입력 2016.06.14 11:00
수정 2016.06.14 11:03

정진석 “문재인, 국가에 의한 착취 프레임에 갇혀 있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진석 “문재인, 국가에 의한 착취 프레임에 갇혀 있어”

새누리당이 14일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라고 발언하며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거세게 비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의역 사고의 본질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본질에 대한 시각차와 저와 문 전 대표 사이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구의역을 바라보는 제 시각은 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철통같은 과보호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착취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서울메트로 하청업자에게는 440만 원씩을 주는데 그 불이익은 월급 140만 원에 사발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김 군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문제가 이 사태를 바라보는 본질적 시각이 돼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는 마치 국가에 의한 착취, 자본에 의한 착취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낡은 프레임은 현 경제 상황에 맞지 않다”며 “김 군과 같은 140만 원 비정규직도 있고, 연평균 1억 원을 받는 사람도 있다. 이걸 해소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의원도 “구의역 사고에 대해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며 “그런데 (책임론에서) 박 시장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 후보와 대법관을 지낸 문 전 대표가 세월호와 비교하면서 이 책임을 새누리당에 묻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공세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메피아 문제에 대해 양반과 상놈 노동자 이렇게 노동 시장이 양극화 돼 있다는 말을 했다”며 “그게 비단 서울메트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 노동계가 양반 노동자와 상놈 노동자로 양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조선시대에 계급사회를 철폐한다는 마음으로 (노동시장 양극화를) 철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사회를 만드는데 환노위에서 야당 의워늘과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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