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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임기 내 필리버스터가 가장 보람 있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9 14:44
수정 2016.05.29 14:47

원내대표 임기 마치며 기자회견서 "필리버스타 총선 승리의 요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9일째 이어지고 있는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39번째 마지막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7시간이 넘게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며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울먹이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죄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날인 29일을 끝으로 원내사령탑 임기를 마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기 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이른바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 강행 처리를 필리버스터로 반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비록 법안은 통과되었지만,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그 법안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널리 알렸고 야당의 존재감과 야당 정치인의 가치를 국민 여러분께 각인시켰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4.13 총선 승리의 한 요인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대 국회 전반에 대해선 “야당 입장에서 볼 때 19대 국회는 청와대의 3권 분립 훼손과 의회정치의 무력화 시도를 저지시키고 결국 총선 승리를 통해서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라며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의 ‘상왕 정치’와 장기집권의 기반을 만들려고 했던 ‘극우보수카르텔’의 정치 구상을 무력화시킨 국회”라도 했다.

또한 “예산안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 내에 처리하는 성과도 올렸으며,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며 “복지를 후퇴시키고, 비정규직·파견노동자를 양산하고, 재벌과 대기업에는 개혁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서민에게만 고통을 분담시키려는 정부 여당의 정책을 막아내고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지켜낸 국회”라 호평했다.

반면 국회선진화법으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은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많은 법들이 통과되지 못했고, 선거제도 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의 입법화에 실패했다”며 “각종 현안이 터질 때마다 신속하게 대응은 했지만,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30일 개원하는 20대 국회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 세력이 20대 총선으로 표출된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 헬조선 지옥에서 청년 탈출, 국가부채·기업부채·가계부채 등 부채문제 해결하고 전월세 대란 등을 주권자 우선의 정치를 실천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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