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월말 이후 정권교체 위해 뛰겠다"
입력 2016.05.29 11:20
수정 2016.05.29 11:23
부산서 "전당대회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 될 것...함께 해달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오는 8월 말 또는 9월초로 예정된 더민주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는 28일 부산지역 당원 400여 명과 함께 한 부산 금정산 산행에 앞서 집결지인 범어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하고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나고 다닐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초선 의원 신분으로 대선 후보도 되고 제1야당의 대표도 되고 또 우리당이 제1당이 되는 모습도 봤다"며 "시원섭섭하다.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하다"는 소회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도권 안에서 정치하는 게 편한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편한 기회를 놓게 된 대신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 페이스대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1당의 지휘를 얻었지만 호남에선 패배한 4.13 총선 결과에 대해선 "이번 총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국민이 새누리 정권을 심판하고, 다음에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표로써 보여준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앞서 의회 권력부터 교체해 준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의정활동을 마치며 부산시민, 사상구민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늦게 정치에 뛰어든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사상구민, 부산시민께 뭐라 감사의 마음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제가 어디서 뭘 하든 저의 정치적 고향과 언덕은 언제나 부산 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국회의원 생활을 마감하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좋은 정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야당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주셨다"며 "특히 부산에서는 새누리당의 오랜 일당 정치독점을 무너뜨리고 경쟁이 있는 정치를 만들어 주셨다. 저로서는 꿈같은 일"이라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이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민 문재인으로 돌아가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적극적인 대권 행보에 대한 의지에도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