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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홈런, 메이저리그도 놀란 괴력의 밀어치기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5.11 16:24
수정 2016.05.11 16:25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서 4회 3점 홈런 폭발

밀어치는 타격 기술, 메이저리그도 흔치 않아

이대호가 밀어치기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시애틀 이대호의 괴력에 메이저리그 현지 중계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각),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7번 1루수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6-4로 승리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 포함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대호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상대 선발 스마일리를 맞았다. 이대호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6구째 커터가 바깥쪽으로 형성되자 힘 있게 밀었고, 쭉 뻗어나간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관중석에 꽂혔다.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타격 기술이었다. 사실 타자가 바깥쪽 공을 밀어쳐 장타로 연결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거포의 상당수는 밀어치는 타법보다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는 당겨치기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내야수들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수비 시프트’가 성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대호는 달랐다. 이대호는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치는 타격 기술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다. 밀어치기는 이대호가 일본에서도 종종 사용했던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이대호는 이렇다 할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특급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구를 밀어쳐서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일단 상대 입장에서는 수비 시프트를 걸기가 어려워진다. 이는 안타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대호의 홈런 장면을 본 미국 현지 해설진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해설가는 “바깥쪽 공을 저런 식으로 홈런으로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레벨을 요구한다. 이대호는 분명 메이저리그에서 독특한 유형의 타자임에 틀림없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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