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고단하다…건강↓ 빈곤율↑
입력 2016.04.26 11:05
수정 2016.04.26 11:05
거주환경, 건강, 경제력 측면에서 다인가구 대비 모두 열세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층(20~39세), 중년층(40~64세), 노년층(65세 이상)으로 세대를 나누어 1인 가구의 특성을 분석한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진 1인 가구는 청년층 11.6%, 중년층 29.9%, 노년층 44.3% 에 그쳤으며, 청년층과 중년층 1인 가구는 보증부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각각 45.2%, 3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다인가구의 자가소유비율은 60~76%에 달했다.
만성질환율은 1인가구 청년층이 21.6%, 중년층은 64.8%, 노년층은 91.7%를 기록했으며 이는 다인가구 세대보다 각각 4%, 20%, 5% 높은 수준 이었다.
실제로 병원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 경험률은 1인 가구 청년층이 72.5%로 다인 가구 66.7%보다 많았으며, 중년층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각각 83.9%, 79.5%, 노년층 각각 97.8%, 96.2%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율은 청년층 3.5%, 중년층 16.1%, 노년층 17.4%으로 나타나 3~6% 안팎에 불과한 다인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중년층 1인 가구는 국민연금(64.2%)이나 퇴직연금(7.6%), 개인연금(10.5%) 가입률도 다인 가구(국민연금 79.6%, 퇴직연금 10.1%, 개인연금 17.7%)보다 낮아 노후 소득 불안정성도 높았다.
한편 지난 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985년 한국의 1인가구수는 66만 가구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그의 7.7배인 506만 가구로 늘어났으며, 2035년에는 1인가구수가 2세대가구 수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