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서울, 의외로 고민은 ‘아데박’
입력 2016.04.08 12:01
수정 2016.04.08 12:03
서울의 21골 가운데 16골 합작
동시에 뛰었을 때 효과는 ‘아직’
FC서울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 ⓒ 연합뉴스
올 시즌 초반 무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FC서울에도 고민이 있을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서울은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로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에서 치른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패배는 지난달 12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리그 개막전 패배(0-1)가 유일할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7경기에서 4실점 하는 동안 무려 21골을 퍼붓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엔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가 있다.
‘아데박’은 서울의 21골 가운데 16골을 합작했다. 아드리아노가 11골, 데얀이 3골, 박주영이 2골이다.
아드리아노는 ACL에서만 9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돌아온 데얀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영 역시 지난 2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남부럽지 않은 공격진을 보유한 서울이지만 의외로 아데박 트리오가 함께 뛸 때는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최용수 감독은 주로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 중반 이후 아데박 트리오를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는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선발 투톱으로 출격했지만 0-1로 경기를 끌려가자 후반 22분 박주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27분을 함께 뛴 아데박 트리오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서울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그 뒤 서울은 줄곧 아드리아노-데얀, 데얀-박주영, 박주영-아드리아노 등이 짝을 이뤄 팀 공격을 이끌며 득점을 올렸다.
아데박 트리오가 재가동한 것은 지난 5일 산동 루넝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이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자 최용수 감독이 후반 35분 박주영을 급히 교체 투입시키며 아데박 트리오가 또 한 번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이 후반 42분 데얀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면서 아데박 트리오는 단 7분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이 시간 동안 결정적인 득점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아직까지 아데박 트리오가 동시에 가동된 것은 단 2경기에 불과하다. 함께 경기에 나서 호흡을 맞춘 시간도 아직 충분치 못하다. 그렇다고 최용수 감독이 당분간 아데박 트리오를 선발로 출전시킬 가능성도 높지는 않아 보인다.
결국 지난 2경기를 비춰봤을 때 아데박 트리오가 가동되는 상황은 경기 막판 득점이 필요할 때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좀처럼 이들이 함께 뛸 때 위협적인 장면이 아직까지는 연출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MSN, 레알 마드리드의 BBC 라인처럼 서울의 아데박도 언제쯤 과연 골을 합작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