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용카드 '펑펑' 쓴 20대 연인 구속
입력 2016.04.03 10:31
수정 2016.04.03 10:32
병원 요금정산소 서랍서 카드 빼내 132차례에 걸쳐 900여만원 결제
가출한 뒤 훔친 신용카드로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도둑질한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오모 씨(25)와 이모 씨(24)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 요금정산소 서랍에서 신용카드를 훔친 뒤 최근까지 고가 의류, 노트북을 사는 등 132차례에 걸쳐 모두 900여만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와 이 씨는 지난 1월께부터 3월 중순까지 충남 천안시와 서울 송파구 등의 대형마트 9곳을 돌며 72차례에 걸쳐 모두 19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가출한 뒤 의식주를 해결할 돈이 필요해 물건을 훔치게 됐으며 여성이 의심을 덜 받는다는 점을 노려 주로 오 씨가 망을 보고 이 씨가 절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이들은 지명수배된 상태였으며 동종 전과도 있었다"고 뉴시스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