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첫 여성 실장 탄생...백지아 신임 기조실장
입력 2016.03.25 20:43
수정 2016.03.25 20:45
백 신임 실장 "후배 여성 외교관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길"

외교부는 25일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백지아 국제안보대사(53)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책은 외교부의 예산 편성 및 집행, 인사 운영, 국회 관련 업무 등을 총괄하는 고위공무원(가급)이다.
백 신임 실장은 외무고시 18회 출신으로 지난 1985년 외무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뒤 주로 다자외교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주태국 1등서기관, 인권사회과장, 주제네바 참사관, 국제기구국장, 안보리업무지원대사, 주유엔 차석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화려한 경력과 최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가 60%를 넘고 외교부 내 여성 직원 비율도 36%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성이 외교부 본부의 고위 간부직에 오른 것은 사실상 백 실장이 최초다.
백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배 여성 외교관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외교 수교에 맞는 인적, 재정적 인프라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심사항이며, 시대가 당면한 일, 가정 양립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 지 동료들과 계속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백 실장은 여성 직원 비율 증가로 외교부 인적 구성과 외교 인프라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고취하고 조직 및 업무 문화를 선도적으로 혁신해 나갈 섬세한 조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같은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선 배경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