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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깜깜이 선거' 대안으로 '청년정책요구안' 발간

박진여 기자
입력 2016.03.23 17:32 수정 2016.03.23 17:33

청년들 "정책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에 미래 안 보여"

"야권, 청년 돈 주는 정책 현실성 없는 '공허한 구호'"

청년들이 이번 총선을 ‘정책 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고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종합한 ‘20대 총선, 청년정책요구안’을 발간해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데일리안

청년들이 이번 총선을 ‘정책 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고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종합한 ‘20대 총선, 청년정책요구안’을 발간해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데일리안

정치권이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전투구를 거듭한 가운데, 청년들이 이번 총선을 ‘정책 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고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종합한 ‘20대 총선, 청년정책요구안’을 발간해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20대 총선, 청년정책요구안’ 발간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일자리 3대 정책 요구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깜깜이 선거’를 비판하는 사진 퍼포먼스, 지역별 청년 정책 제안 및 주요정당의 10대 청년공약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청년일자리 3대 정책 요구안’에는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 창출, 임금격차 해소 및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노동개혁 추진, 입시만을 바라보는 고등교육 개혁을 통한 △교육-일자리 연계 정책 등이 실렸다.

청년들은 이날 해당 정책요구안을 소개하며 “오죽하면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정책 공약을 직접 만들었을까. 청년들이 제시한 이 정책요구안을 ‘옳다, 그르다’ 머리로 말고, 마음으로 받아 안아 정책공약과 의정활동에 녹여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주요정당의 10대 청년공약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취업활동비 지급 공약이 ‘최악의 정책공약’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청년일자리 70만개, 정의당의 △공공기간 행정인턴 모두 계약직 전환 등이 하위공약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청년과 기업의 매칭 및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새누리당의 △청년 희망 아카데미 정책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의 정책공약’으로 선정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청년주거 개선, 국민의당의 △컴백홈법 등이 상위공약 3위 안에 랭크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실현가능성, 지속가능성, 적절성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것으로, 전국 20~30대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대학생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취합된 결과다.

이와 관련 청년들은 “실제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 현장에 있는 청년들에게 단순히 직접 현금을 얼마 주거나 일자리 몇 십만 개 창출 등의 제안은 공허한 구호로밖에 다가오지 않는다”며 “현금과 숫자를 내세운 공약보다 직업훈련의 기회를 확대하는 공약 등이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수혜를 받는 대상자인 청년들조차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공약이라면, 선거만을 위한 선심성 공약은 아닌지 반드시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어떤 정책을 최우선하는 정당에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52.3%) △복지확대와 주거지원(21.2%) △안보튼튼, 통일준비(9.6%) 순으로 응답했다.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5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고, 최근 북한 발 안보위협으로 인한 안보 및 통일정책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지역구 후보는 무엇을 보고 뽑겠나’라는 질문에는 △정책(49.1%)을 보고 뽑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도덕성(19.8%) △정당(14.6%) △인물(13.2%) △청년후보(2.2%) △기타가 뒤를 이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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