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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공천 다툼' 정치인대신 청년·지역 정책 제안

목용재 기자
입력 2016.03.15 17:03 수정 2016.03.15 17:04

청미래 "발표한 결과는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

정치권이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전투구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이번 총선을 '정책 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고 직접 지역과 청년 정책 발굴에 나섰다.ⓒ청년이여는미래

정치권이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전투구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이번 총선을 '정책 공약 없는 깜깜이 선거'로 규정하고 직접 지역과 청년 정책 발굴에 나섰다.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20대총선, 청년대장 선발대회-우리동네 정책 PT발표대회'를 열고 청년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청년정책을 발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총 10개 팀, 50명의 청년들은 다양한 청년관련 정책을 구상해 발표하고 각 지역 현안까지 발굴해 관련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청년들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책 △테이크아웃 용도의 컵 수거 시설 설치 △전주한옥마을 활성화 계획 △졸업유예 대학생들의 취업 지원 방안 △지역 환경 정비작업 정책 △지역인재 육성 방안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을 제안했다.

특히 최근 부모에 의한 자식 살해, 학대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혼인 신고 시 건강한 가정생활 안내 교육 필수 이수'라는 정책도 이목을 끌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류승진(25) 씨는 자신의 정책 제안서를 통해 "부천 초등학생 시신 유기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 가정폭력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해 당사자는 어린 초등학생이었고 가해자는 30대 아버지였다"면서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여 육아 및 건강한 가정생활을 지키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구청에서 혼인신고 승인 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지키기 위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면서 "구청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만든 후 혼인 신고한 부부는 혼인 신고서류 교육 수료증을 같이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씨는 교육 내용으로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신혼부부가 지켜야 할 사항 △예비 부모를 위한 육아교육 등 가정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경훈 청미래 부대표는 15일 '데일리안'에 "청년들이 정책 공약이 없는 깜깜이 선거 때문에 직접 지역과 청년정책 발굴에 나섰다"면서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의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나니 당장 이를 실현할 힘과 영향력이 없다는 한숨도 나왔다. 하지만 발표한 결과는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미래는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들을 종합한 '20대총선, 청년정책요구안'에 담아 주요 정당과 지역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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