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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바둑 용어, 미생·정수·자충수·판세…

스팟뉴스팀
입력 2016.03.07 17:28
수정 2016.03.07 17:29

장기나 바둑에서 쓰이는 용어들, 바뀌어 쓰이기도 해

일상 속의 바둑 용어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tvN
일상 속의 바둑 용어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 제목으로 잘 알려진 ‘미생’을 비롯해 정수, 꼼수, 악수, 헛수 등은 일반인에게도 바둑용어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

미생은 글자 그대로 집이나 대마가 ‘아직 덜 살아있는 상태’를 뜻한다. 정수는 속임수나 홀림 수를 쓰지 않고 정당하게 두는 기술이고, 꼼수는 이기기 위해 쩨쩨한 수를 쓰는 것이다. 악수는 나쁜 수, 헛수는 헛되이 두는 수, 암수는 속임수를 말한다.

무리함을 무릅쓰고 두는 강수, 자신이 둔 수가 결국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자충수, 생각해 내기 힘든 좋은 수인 묘수, 상대를 해치려는 악독한 독수, 이치에 맞지 않게 억지를 부리는 무리수도 모두 바둑에서 쓰이는 용어를 일상에서도 쓰고 있다. 승부수 역시 바둑이나 장기에서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를 뜻한다.

또한, 세력이나 위세를 표하는 용어들도 널리 사용된다. 국면은 바둑이나 장기판의 형세를 이르는 말이고, 판의 형세를 일컫는 판세, 어떤 판국으로 돌아가는 형세를 말하는 국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드라마에서 쓴 미생과 완생은 실제로는 뜻이 조금 다르다. 완생은 집이나 돌이 완전히 살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 “미생은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고, 작전에 따라 미생인 돌은 얼마든지 사석 처리될 수 있다. 그저 분류법 중 하나일 뿐이지 실제로 성공이나 실패의 상징은 아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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