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출마 선언 '초읽기'
이번주 선언할 듯…차기 은행장 하마평 나돌아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7월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업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4.13총선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권 행장과 기업은행측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도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정가에선 이르면 이번주께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권 행장이 정계진출 명분과 배경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금융권 출신이란 전문성과 첫 여성은행장이란 상징성을 갖고 있어 새누리당에서 일찌감치 권 행장의 자리를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도 '확실' 배경도 '탄탄'…권선주 역할론 주목
한국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위기인데다 정부의 금융개혁 추진에 속도를 못 내고 있는 상황도 정치권에서의 '권선주 역할론'에 힘을 실고 있다. 더욱이 국회 정무위원회는 여당 의원들이 금융노조 출신 야당 의원들의 기세에 맥을 못 추는 곳이다.
정치적 기반도 탄탄하다.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평생을 은행맨으로 지낸 권 행장은 ‘대통령의 여자’로 불릴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여성 정치인인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비교될 정도.
이에 여권에서는 권 행장의 비례대표 출마를 확정적으로 보고, 출마시기와 함께 '비례대표 순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권 행장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여성 전문가라는 상징성이 있어서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내부는 '반신반의'…빈자리 노리는 '자가발전 소문'도 무성
기업은행 내부에선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권 행장이 공개석상에서 "은행 일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며 출마 여지를 일축한 발언을 잇따라 했기 때문이다. 최근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계진출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행장의 출마에 따른 후폭풍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권 행장이 사퇴할 경우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금융당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치금융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차기 행장 하마평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자가발전식’ 소문도 적지 않아 “그때 가봐야 안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권 행장이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30일 전인 3월 14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27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