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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서울’ 아드리아노 나가니 박주영, 데얀도 건재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24 10:55
수정 2016.02.24 10:56

첫 공식경기에서 5골-2도움 합작

데얀-아드리아노, 최고용병 콤비 예감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CL 1차전에서 4골을 폭발시킨 아드리아노.(자료사진) ⓒ 연합뉴스

1강 전북도 떨게 만들 막강한 화력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그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FC서울은 23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킨 아드리아노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얀의 활약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외국인 콤비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처음 호흡을 맞춘 공식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부리람의 골문을 무차별 폭격했다.

특히 아드리아노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28분 데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선제골을 터뜨리며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이어 전반 40분과 후반 4분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더니, 후반 14분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이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중반 대전에서 서울로 이적한 뒤 13경기 8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생애 첫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4골을 몰아넣은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2년 만에 복귀한 데얀 역시 첫 골을 신고하며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데얀은 이날 후반 21분 투톱 파트너 아드리아노의 어시스트를 받아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비록 4골을 폭발시킨 아드리아노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지만 원활한 패스와 볼 키핑으로 서울의 공격을 주도한 데얀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대미는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 박주영이 장식했다. 후반 23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후반 45분 감각적인 힐패스로 이석현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발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주영이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했음을 알렸다.

특히 서울은 DAP(데얀-아드리아노-박주영)가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리람전에서는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투톱으로 나섰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세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는 것도 올 시즌 서울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첫 경기라 속단할 수는 없다. 부리람이 태국 최강팀이고, 최근 몇 년 간 ACL 홈 첫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고는 하나 F조에서는 여전히 최약체로 평가 받는 팀이다. 하지만 서울이 첫 경기부터 보여준 임팩트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강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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