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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특급 원맨쇼, 70분 방패 아스날 와르르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24 08:41
수정 2016.02.24 08:43

후반 26분 선제골 이어, 후반 38분 PK로 쐐기골

원정승리 바르셀로나, 8강 진출 유리한 고지 점령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메시가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역시 리오넬 메시는 명불허전이었다.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아스날을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아스날의 방패가 바르셀로나의 창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23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었고, MSN 라인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68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에 강점이 있었다.

후반 중반까지는 아스날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아스날의 수비진은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좀처럼 바르셀로나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아스날의 집중력 높은 수비와 체흐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역습상황에서 수아레스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네이마르를 거쳐 메시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로 연결되며 아스날의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인 역습 한방에 메시에 대한 수비가 허술해지며 결국 선제골을 헌납한 아스날의 수비였다.

첫 골이 MSN의 완벽한 조합이었다면 두 번째 골은 메시 혼자서 만들어낸 완벽한 득점이었다. 메시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플라미니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득점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의 순간 침투가 돋보였지만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메르테자커와 메시의 움직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플라미니의 순간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홈에서 메시에게 두 골이나 헌납한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6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할 위기로 또 한 번 몰리게 됐다. 스페인 최강팀 바르셀로나를 맞아 70분 동안 완벽했던 아스날도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메시를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무리에 가까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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