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별세, 한국 개고기 문화 옹호 "다른 관습 존재"
입력 2016.02.21 09:39
수정 2016.02.21 09:41
움베르토 에코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움베르토 에코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탈리아 언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움베르토 에코가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19일 오후 이탈리아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 출신의 소설가이자 언어학자, 철학자로 유명하다. 특히 '장미의 이름' '푸코의 추' '폭탄과 장군' 등을 집필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80년 출간된 소설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방대한 지식이 담긴 현학적 내용과 중층적인 전개방식의 어려움에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1986년 소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대중에는 주로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 미학, 기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꼽힌다.
한편, 움베르토 에코는 생전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옹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실린 고려대 김성동 교수와의 대담에서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대해 '파시스트'라며 맹비난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어떤 동물을 잡아먹느냐의 문제는 인류학적인 문제다. 그런 면에서 바르도는 한 마디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둔함의 극치"라며 "상이한 문화권에서 서로 다른 관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