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가 살해·암매장한 7세 여아, 백골 상태로 발견
입력 2016.02.15 20:50
수정 2016.02.15 20:53
경기도 광주시 인근 야산에서 5년만에 사체 수습...친모 친구, 지인도 기소
경남 고성경찰서 측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친모 박모씨(42)가 자신의 딸을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곡로 인근 야산에서 큰딸 김모양(사망 당시 7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백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상대로 암매장 장소를 추궁한 이후 광주시 야산을 수색한 끝에 딸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사체를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또 큰딸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박씨의 친구와 지인을 추가로 기소했다.
앞서 박 씨는 빚 독촉을 이유로 초등학생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박씨의 범행은 지난 1월 교육당국과 경찰이 장기결석 및 미취학 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2009년 1월 각각 다섯살, 두살배기 딸을 데리고 당초 살던 집에서 가출했다. 이후 경기도 등 지인의 집을 전전하던 박씨는 딸들이 취학연령이 됐음에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특히 박씨의 남편은 두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2013년 3월 고향인 경남 고성 소재 할머니집에 전입신고를 했고, 이를 근거로 장기결석 초등생 전수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의 막거리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딸과 생활하던 박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의 집중 추궁 끝에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며칠에 걸쳐 끼니를 거르게 하고 회초리로 때려 숨지게 했다"며 친구 및 지인 3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