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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호남 물갈이'에 주승용 '발끈'...국민의당 뒤숭숭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1.26 11:22
수정 2016.01.26 11:25

"호남 다선이라고 무조건 물갈이는 잘못...초선도 잘못하면 과감히 교체해야"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6일 천정배 의원의 '호남 다선 물갈이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주승용 국민의당(가칭) 원내대표가 당 대 당 통합을 전격 선언한 천정배 의원의 '뉴DJ 플랜'에 대해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란 말은 원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 메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그간 호남 지역 현역의원을 '개혁 대상'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호남 세력을 키워야한다는 '뉴DJ 플랜'을 주창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호남에서 다선 의원들을 무조건 교체하는 것보다는 다선 의원이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면 키워야 하고, 초선도 잘못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당내에서 조만간 공천룰이나 경선룰을 결정할 것"이라며 "꼭 현역이라고 해서 경선을 했을 때 유리하다거나, 물론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교체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에는 현역이라서 경선에서 불리한 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선 의원 물갈이한다는 것은 잘못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4.13 총선을 위한 야권 연대와 관련, 주 의원은 "수도권에서 많은 후보들의 난립으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연대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반면 주 의원은 "그런 연대나 연합에 대해 아직 안 하겠다, 하겠다 하는 것보다는 그때 가서 (지역별 논의가 필요하다), 지역이 다 연대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정지역, 극히 일부 제한적인 부분에서는 연대도 있을 수 밖에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입장은 못 되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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