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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을 높여라’ 가전, 올해도 프리미엄 전쟁

김유연 기자
입력 2016.01.23 10:02
수정 2016.01.23 11:18

삼성·LG, CES에서 프리미엄 제품 선봬

외국가전업체 가세...국내 시장 '정조준'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오븐으로 구성된 '셰프컬렉션 빌트인'(위)/LG전자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시그니처' 제품(아래)ⓒ삼성전자/LG전자
올해 가전시장은 작년에 이어 프리미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국명품 가전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5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 비중은 약 5%(1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지만 가전업계가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로 각 업체들이 현재의 어려운 경영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외산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CES 2016을 통해 프리미엄 주방 가전 홍보를 위해 신제품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도어에 위치한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으로 각 저장실별 기능을 설정하고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셰프컬렉션 앱’을 통해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준다.

LG전자는 CES 2016서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SIGNATURE)' 제품을 처음 소개한 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디오스(냉장고)·트롬(세탁기)·에어컨(휘센) 등 제품군에 따라 별도의 브랜드를 사용해왔지만, 시그니처는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 사용성을 지향하는 최상위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른다.

독일의 밀레도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진공청소기·드럼세탁기·냉장고·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주방·생활가전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까지 진공청소기·드럼세탁기·식기 세척기·인덕션·전기오븐 등 기업간거래(B2C) 부문 매출액이 2005년 대비 413%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밀레 역시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밀레는 진공청소기 신제품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500만원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드럼세탁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를 적용한 가전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경기임에도 프리미엄 가전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가전업계는 IoT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초프리미엄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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