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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 당사서 낸 첫 성명은 "북 핵실험 규탄"

전형민 기자
입력 2016.01.07 18:22
수정 2016.01.07 18:23

안 의원 측근 그룹 '국민공감 포럼' 입당 기자회견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김한길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신당 당사에서 전날 단행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을 첫 공식 성명을 내고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중도를 표방하지만 그동안 안보 분야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비쳐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20분 서울 마포구의 신당 당사에서 이날 합류를 결정한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이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합류한 김동철·문병호·황주홍·임내현 의원과 함께 전날 벌어진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김동철 의원은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규탄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노력과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와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당사 기자회견장에서는 정희영 변호사, 김근식·김경록 교수 등 국민공감포럼 인사들의 안철수신당 합류 기자회견도 이뤄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공감포럼의 상임대표인 김 교수는 "모두가 대한민국을 위기라고 하는데 그 1차적 책임은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권교체하지 못하는 야당, 여당보다 더 손사래 치며 거부 받는 무능한 야당이 있다"며 "(안철수신당에서) 필요하다면 4월 총선에서 정치적인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공감포럼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상임대표로 있고 안 의원과 가까운 재야의 지식인들이 모여 지난 9월 만든 포럼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 27인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공감포럼 27명의 전문가가 전부 신당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한, 두 분의 생각이 다르신 분들이 계시지만 이심전심으로 뜻을 같이 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입당을 선언한 4명은 '정치적인 역할(4월 총선 출마)'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각자 의정부, 전주 덕진, 전남 광주 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안철수신당의 당사 내부는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마포의 한 빌딩 16층에 자리한 사무실은 입구와 가장 가까운 기자회견장만 정돈이 겨우 끝났을 뿐 내부는 여전히 인테리어와 집기류를 비치 중이어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장도 최근 100석 규모로 보도된 것과는 다르게 50여석 규모로 마련됐다. 당사무실은 오는 10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맞춰 정돈이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장의 포토월에는 연두색 바탕에 흰 글씨로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안 의원 측은 연두색이 당색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임시로 해놓았을 뿐 색깔과 로고, 당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결정되면 전부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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