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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양건, 교통사고 위장해 암살됐을 가능성"

목용재 기자
입력 2015.12.31 10:50
수정 2015.12.31 10:59

간부들, 잇따른 처형에 반감 고려 자동차 사고 위장으로 암살

남북 고위급 회담이 타결된 지난 8월 25일 새벽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통일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사망원인에 대해 암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3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양건의 교통사고가) 석연치 않다. 김정은의 장악력이 그렇게 까지 높지 않기 때문에 김정은이 (암살) 지시를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그런 만행을 꾸미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김정은이 워낙 변덕스럽기 때문에 아무리 일 잘하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의심하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어떤 모함이나 투서가 올라오면 거기에 혹해서 날려버리라고, 북한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이 몇 번 돼서 김정은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굉장히 크다고 한다"면서 "이번에 또 (김양건을) 처형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로 위장한 암살을 택하지 않았겠는냐 하는 것이 많은 설로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김양건 장례의) 조문 시간은 짧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이고 과거 사례를 보면 보통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조문을 했다. 이렇게 조문시간이 짧은 것을 보면 사람들이 조문을 많이 가는 것에 대해 김정은이 별로 내키지 않았다는 판단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북한 간부들은 사고사로 믿지 않고 대부분 암살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양건 후임에 대해서는 "최룡해가 지금 국가체육도 맡고 있는데 통전부까지 같이 할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신경 쓰는 이유는 중국 때문인데 중국이 '남북 평화유지해야 한다'는 등 압박을 넣고 있는데 최룡해가 바로 중국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최룡해는 황병서, 김양건과 함께 남으로 내려온 인연도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 최룡해를 선택하는가를 보면 김정은이 어느정도 정무적, 정치적, 외교적 감각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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