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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조계사, 범법자 한상균 즉각 내보내야"

전형민 기자
입력 2015.12.08 15:01 수정 2015.12.08 15:03

"자비로 보긴 너무 긴 시간, 조계사 치외법권 아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범법자 한상균을 즉각 내보내야한다"며 조계사에 한 위원장의 퇴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조계사는 법치주의를 조롱하는 범법자 한상균을 즉각 내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한상균 스스로 5일 집회가 끝나면 자진 출두하겠다는 말을 뒤집은 것은 거짓말을 일삼는 종북좌파 특유의 본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한 위원장을 비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조계사가 범법자인 한상균을 보호하는 것을 국민들이 기다려준 것은 조계사가 종교기관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오늘로 23일째인데 자비를 베풀고 있다고 봐주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국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신성지역인 소도(蘇途)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계종과 그 소속 스님들이 보여준 행동도 납득할 수 없다"며 최근 경찰에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했던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와 1시간 이상 목탁을 두드리며 참회를 촉구한 일부 스님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정작 참회를 해야할 사람은 김진태 의원이 아닌 스님들"이라며 "법치를 비웃는 범법자 한상균은 물론 그를 보호하며 국가와 국민을 무시하는 조계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경찰을 향해서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조계사를 치워법권 지역으로 만드는 것임을 명심하라"며 경고했다.

한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당초 지난 5일 제2차 민중총궐기 직후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노동 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당장 조계사를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오전 한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한상균의 도피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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