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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레알 홈에서도 화력 폭발 '역사적 승리'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5.11.22 09:24
수정 2015.11.22 09:27

메시 전반 내내 벤치에 두고도 레알 수비진 압박

1985-86시즌 이후 레알 홈에서 4-0 대승 재현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도 화력 폭발 '역사적 승리'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부상에서 갓 돌아온 메시를 벤치에 두고도 바르셀로나는 레알 수비진을 압도했다.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여지없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230번째 엘 클라시코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메시를 벤치에 두고도 바르셀로나는 레알 수비진을 압도했다. 네이마르-수아레스 듀오는 메시가 9월 말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팀 득점을 양분하며 골 감각을 절정으로 끌어올린 상태였다.

이들과 함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세르지 로베르토까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모두 적중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10분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로베르토의 패스를 받아 '골잔치'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부상으로 빠졌던 수문장 나바스, 마르셀루, 하메스 로드리게스, 벤제마에 '어깨 진통제 투혼'으로 출전을 강행한 라모스까지 완벽하게 전력을 갖추고 돌아온 레알은 홈 이점이 무색할 만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네이마르, 로베르토에게 번갈아 골문을 위협 당했고, 그 사이 틈틈이 역습을 시도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골키퍼 브라보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이어 네이마르의 전반 막판 추가골이 터지자 레알 선수들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물 만난 바르셀로나의 맹폭은 후반에도 이어져 이니에스타의 쐐기골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모인 레알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메시 없이도 승리를 확실시한 바르셀로나는 메시 교체 투입 후 수아레스가 대승의 종지부를 찍으며 역사적인 4-0 승리를 가져갔다.

바르셀로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0-4 승리를 거둔 것은 1985-85시즌 이후 두 번째다. 메시가 빠진 8경기에서만 무려 18골을 합작한 네이마르, 수아레스의 절정급 시너지와 중원의 핵 이니에스타, '전력 외' 선수에서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올 시즌 재발견한 로베르토까지 바르셀로나의 완벽한 합이 이날의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역사적인 대패로 굴욕을 당한 레알의 화살은 역시 베니테스 감독을 향할 수밖에 없다. 부임 후 1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동안에도 수비 불안, 저조한 득점력, 선수 기용, 부족한 전술 역량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세비야전 패배로 무패행진 제동은 물론 쌓아온 불신 폭발로 비난의 촉매제를 야기했다.

그간 불안한 수비력으로 논란이 됐던 라이트백 다닐루를 어김없이 선발로 내세운 반면 중원에서 수비적으로 크게 기여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벤치에 앉혀두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펼쳤다.

이어 후반에는 마르셀루를 빼고 라이트백 카르바할을, 공격지역에서 위협적인 슈팅과 공격을 그나마 연출했던 하메스를 이스코와 교체아웃 시킨 것까지 의도를 알 수 없는 선택이 계속됐다. 결과는 홈에서 굴욕의 완패.

패배 후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고, 2골을 헌납하자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라며 “패배로 인한 악영향과 상처는 분명 뼈아프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승리로 축제 분위기의 엔리케 감독은 “레알 팬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더 수준 높은 경기를 했고 경기장 전 지역에서 우수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선두 입지를 확고히 했다. 10승 2패(승점30)를 기록해 2위 레알(승점24)을 6점차로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레알은 2연패로 14경기 무패 행진이 끊긴 뒤 침체에 빠지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자존심 대결에서의 완승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레알은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비롯 남은 일정에서 분위기를 수습하고 반전시킬 수 있을지 상반된 양 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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