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대종상 영화제, 팥소 빠진 팥빵 될라
입력 2015.11.20 11:15
수정 2015.11.20 11:18
52회 만에 주연상 후보 등 줄줄이 불참 통보
대리수상 불가, 유료화 진행 등 여론 악화
반세기를 이어온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로 52회를 맞았다. 그러나 논란과 잡음 속 역대급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영화제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경 없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시상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대종상 공식홈페이지
사상 초유의 사태다. 영화제의 꽃인 남녀주연상과 관련해 후보에 오른 9명의 스타들이 전원 불참 통보를 했다.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구일지가 영화제의 가장 관심사인 가운데 정작 당사자들이 참석치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서 '주인없는 트로피'의 시상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세기를 이어온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로 52회를 맞았다. 그러나 논란과 잡음 속 역대급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영화제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경 없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시상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표 장수 영화 시상식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할 지경이다.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 전부터 논란과 잡음 속에서 시끌시끌 하더니 하루 전날 남녀 주연상 후보 9인 전원의 불참 소식이 전해져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는 개최에 앞서 대리수상 불가, 인기상 투표 유료화 등 일부 잡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남녀주연상 후보인 유아인(사도, 베테랑) 황정민(국제시장) 손현주(악의연대기) 하정우(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전지현(암살) 엄정화(미쓰와이프) 김윤진(국제시장) 한효주(뷰티인사이드) 등 9인 전원이 대종상 불참을 확정했다.
사상 초유 사태다. 과거 일부 스타들이 촬영 등의 이유로 불참해 대리수상이 있긴 했지만 한 두명에 그쳤다. 최근에는 대부분 영화제에 직접 참석하는 분위기고 연출진이나 스태프 정도만 타 작품의 촬영 등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우들이 짠 듯,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의 사유를 들며 대종상 불참을 통보하고 나섰다. 불참하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대종상 측이 다시금 번복했지만 여전히 스타들은 발길을 돌리지 않은 모양새다. 주인 없는 트로피는 누가 받게 될까.
주연급들의 잇단 불참 속 시상식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뒷말도 무성하다. 가도 민망하고 안가도 민망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론 역시 악화일로다. 일부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유료화로 낙인찍힌데다 주연급 스타들마저 참석치 않겠다니 영화제에 대한 관심 역시 급하락세다. 거기에 감독상 조연상 신인상 후보들조차 대거 불참 가능성이 대두돼 그야말로 반쪽짜리 영화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섞여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 유독 한국영화가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연이은 천만 영화의 등장과 잇단 흥행작 등으로 풍족한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됐다. 하지만 대종상 영화제의 파행으로 연말 영화인들의 축제가 그저 기쁘지만은 않은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영화팬들의 탄성과 씁쓸한 뒷맛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