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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속 막 내린 '슈퍼스타K7'…시즌8의 우려

김명신 기자
입력 2015.11.20 10:16
수정 2015.11.20 11:20

특정인 부각 논란 속 '악마의 편집' 폭로전

심사위원 평가 상반된 국민투표 케빈오 우승

슈퍼스타K7가 잡음 속 케빈오의 우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시즌은 유독 화제성이나 스타성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대중들의 반응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엠넷

마지막까지 심사위원의 선택은 천단비였다. 약속이나 한 듯, 생방송 TOP10 무대를 시작으로 대놓고 천단비를 지지하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고, 최종 무대까지 그녀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해 최초 여성 우승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슈퍼스타K7의 주인공은 케빈오였다. 대국민 문자투표를 통해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 또 다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과의 간극을 증명했다.

케빈오가 엠넷 '슈퍼스타K7'에서 우승했다. 이날 미션은 자유곡과 신곡. 케빈오는 두 미션에서 천단비보다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았다. 앞서 TOP10 생방송 무대 후 줄곧 천단비에 대한 남다른 심사평과 극찬으로 실시간 뉴스를 장악하며 대대적으로 홍보가 된 터라 문자투표 역시 앞설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천단비의 우승이 점쳐졌다.

첫 번째 자유곡 미션에서 케빈오는 자작곡 '블루 드림(Blue Dream)'을 불렀지만 박미경의 '기억 속에 먼 그대에게'를 열창한 천단비에게 점수를 허용했다. 케빈오가 총 372점, 천단비가 373점. 두 번째 미션은 신승훈이 직접 작곡한 신곡을 부르는 무대로, 케빈오는 '꿈이 되어', 천단비는 '별이 되어'를 불러 각각 375점과 383점을 받았다. 케빈오가 총 9점 뒤진 상황이었다.

슈퍼스타K7가 잡음 속 케빈오의 우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시즌은 유독 화제성이나 스타성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대중들의 반응 역시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심사위원 점수 50%에 문자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결과, 대반전을 펼치며 케빈오가 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케빈오는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 결국 터진 '악마의 편집' 폭로…얼룩진 '원조 오디션'

케빈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막을 내린 시즌 7은 유독 잡음이 많았다. 과거의 인기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고, 생방송 무대 이후에도 온라인상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기 어려웠다.

'슈퍼스타K'는 서인국부터 시작해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로이킴, 박시환, 박재정, 김필, 곽진언 등 스타성을 겸비한 실력파들이 우승(혹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작진은 이들을 상대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그렇게 이슈가 되는 주인공들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또 기약했다. 그렇게 시즌7까지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화제성이나 스타성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대중들의 반응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지원자 역시 시즌4까지 20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엠넷이 제공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즌5 198만명 시즌6 147만명 시즌7 174만명 수준이다. 최고 평균 시청률면에서 보더라도 시즌2(18.1%) 이후 시즌3(14.0%), 시즌4(10.6%), 시즌5(6.8%), 시즌6(5.3%) 등 기록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나 제작진은 매 시즌 악마의 편집으로 논란을 겪으면서도 특정 스타성을 지닌 참가자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켰고 결국 고스란히 시청률의 덕을 봤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참가자가 직접 '악마의 편집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폭로, 초유의 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7' 참가자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비춰진 내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이다"라며 "섭외(슈퍼스타K7) 제의를 결정하자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글에서 '촬영 중간에 건강이 안 좋아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십여명의 카메라맨들이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촬영하는 등 제작진이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신예영은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K7' 측은 "Mnet 고위 관계자 및 대학 교수님이 관련, 계약하지 않을 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악마의 편집' 주장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었다"며 "없는 내용을 사실로 만들면서까지 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대화에 나서며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어쨌든 지원자가 넘쳐난다는 '원조오디션'의 명성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슈퍼스타K7가 잡음 속 케빈오의 우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시즌은 유독 화제성이나 스타성면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대중들의 반응 역시 예전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슈퍼스타K'는 계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인 즉, 기획사에서 선보이는 신인들의 경우 데뷔 과정을 볼 수 없지만 '슈퍼스타K' 출신들은 첫 무대부터 스타가 되기까지,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1부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 역시 '슈퍼스타K'를 오래오래 보고 싶을 것이다. 가수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도 역시 절실한 프로그램일 수 있다. 음악하는 이들의 세태 반영과 성향의 변화, 그리고 음악인들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분명 '슈퍼스타K'는 오래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변화는 더욱 절실해 보인다.

물론 영화나 예능이나 시즌1 보다 시즌2가, 이후 시즌들에 대한 관심도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 기대치 역시 상향조정돼 적지 않은 부담감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제라 함은 그런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로 시청자들을 공략해야 한다. 실력과 화제성은 다르다는 어불성설이 아닌, 실력 넘치는 참가자들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재미와 진실된 감동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다음 시즌8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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