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가맹점 위한다는 카드 수수료 인하...실제 환영?
입력 2015.11.15 13:49
수정 2015.11.20 10:42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우려되는 부작용은 "생각해본 적 없다"
한 식품 가맹점의 단말기 설치 모습. ⓒ데일리안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카드사와 밴사의 수수료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영세사업자들은 대부분 인하 방침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세사업자들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안을 크게 반기면서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카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 영등포시장 부근의 한 식품 가맹점주는 "카드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았다"며 "다른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가맹점주는 이어 "15만원 짜리를 팔면 14만5500원이 돌아온다. 수수료가 4500원 정도 되는건데 너무 크지 않느냐"며 "내려간다는 말에 좋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발표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에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내리겠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카드사에서 수익 감소 부분을 어떻게 메꿀 것인지가 문제로 대두되고, 밴사와의 기싸움이 가시화 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영세사업자들은 이러한 우려감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의 한 의류업계 가맹점주는 "얼마 전에는 단말기를 신형으로 교체해주고, 이번에는 수수료 인하까지 해준다니 좋다"며 "아직 시행되지 않아 체감되진 않지만 수수료가 내려간다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맹점주는 최근 우려됐던 단말기 관련 부가서비스가 사라지는 등 영세사업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에 봤느냐는 물음에는 "단말기 교체는 무료였지만 현재 5000원씩 비용을 내고 있다"며 "이 비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이라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 처럼 현장에서는 우려되고 있는 만큼 부가적인 비용 부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영세사업자들이 막연하게 인하 방침만을 반기고 있는 만큼 인하안이 현장에 도입됐을 때의 혼란은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영세 가맹점주는 "서민을 위한다던 정책이 언제 한 번 제대로 시행된 적은 있느냐"며 "이번 인하 방침도 보여주기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기대는 많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