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270명' 슈틸리케호, 못내 아쉬운 빅버드 빈자리
입력 2015.11.13 08:54 수정 2015.11.14 11:50
슈틸리케 감독, 경기 앞두고 “많이 와 달라” 호소
2만4270명만이 입장하며 올해 홈경기 최소 관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얀마를 상대로 이번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빅버드에서 승리를 지켜본 관중들은 기대 만큼 많지 않아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A매치에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3-0 승리한 뒤 “이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곳에 온 관중과 TV로 지켜본 시청자에게 좋은 축구를 선보였다”며 “우리는 더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자격이 있는 팀이다. 11월 미얀마전에서는 많은 관중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3-0이라는 스코어에서 묻어나듯 자메이카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최저인 2만8105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경기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좌석수가 6만3923석이었음을 감안하면 슈틸리케 감독의 호소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간절한 바람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다시 한 번 올해 최저 관중인 2만4270명만이 입장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4만3959석 규모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대략 절반 정도가 채워진 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시간에 많은 학생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모았지만, 한층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상대로 미얀마는 너무 약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