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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사, 카드사 압박에 현대카드 '반기'까지 이중고

임소현 기자
입력 2015.10.15 10:44
수정 2015.10.15 11:01

정률제로 압박받던 밴사, 현대카드 수수료 거부에 강경 대응 예상

밴(VAN)사가 카드사들의 수수료 정률제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의 삼성페이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밴(VAN)사가 카드사들의 수수료 정률제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의 삼성페이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밴사 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협의 중인 가운데 현대카드가 삼성페이에 대한 밴사 전표 수수료를 내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밴사와 카드사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신한카드가 정률제 전환을 발표한 이후 최근 카드사들이 연달아 밴사 수수료 정률제 전환 협의에 뛰어들면서 밴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카드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가 삼성페이 관련 전표 수수료 지급을 거부하며 밴사와 카드사의 갈등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밴사는 현대카드의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이러한 입장을 견지할 경우에는 결제를 거부하는 등의 단체 행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대카드가 사전 협의없이 통보 형식으로 전표 수수료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카드의 행동을 대부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행동은 사전에 들은 바 없었고, 현재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행동에 다른 카드사들이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타 카드사들은 현대카드와 밴사의 갈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밴사 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신한카드가 먼저 정률제 전환에 성공하면서 현재 KB국민카드를 포함한 여러 카드사들이 밴사와 수수료 정률제 전환을 협의 중이다.

그동안 밴사는 카드사로부터 결제 건당 100~170원의 정액 수수료를 받아 왔지만 결제액 소액화 추세에다 가맹점 수수료까지 낮아지자 카드사들은 역마진을 이유로 밴수수료 체계를 정률제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실 현대카드와 밴사의 갈등보다는 정률제 전환이 현안"이라며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현대카드가 거부한 전표 수수료는 삼성페이로 결제된 건에 한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삼성페이로 결제되는 규모는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 정률제가 더욱 수수료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 업계에서는 카드사가 수수료 인하 책임을 밴사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밴 수수료가 총 가맹점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인만큼, 50%에 달하는 카드사 마케팅 비용 감소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에서는 연달아 정률제 협의에 뛰어들고 있어 밴 업계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는 가운데 현대카드와의 갈등만큼은 강경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드사들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밴 업계는 단체행동에 들어가는 등 타 카드사로 삼성페이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가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반적으로 밴사는 카드 단말기 관리와 설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로 발생하는 매출 전표를 수거해 간 후 카드사들은 일정한 전표 수수료를 주고 매출전표를 다시 수거해 사고 매출 여부를 확인해 왔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삼성페이는 본인인증 수단이 완료된 결제 수단이기 때문에 사고 매출 가능성이 없다며 전표 수거 수수료를 거부한 바 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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