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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정화 주장하는 사람들은 독재주의자"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1.03 10:11 수정 2015.11.03 10:13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 열어 "자유민주주의 적이라는 실체 드러나"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에 반발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며 밤을 지새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오전 로덴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에 반발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며 밤을 지새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로덴더홀 농성장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가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농성을 벌이고 “국정교과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독재주의자, 전체주의자, 국가주의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없다. 국정교과서는 나치독일과 군국주의 일본과 유신독재 정권이 했던 제도이고 지금 북한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뒤 “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렇게 압도적 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행정절차까지 위배한 불법 행정을 강행하는 것이 바로 독재 아닌가. 역사 국정교과서는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일 뿐 아니라 그 교과서 자체가 독재”라며 “이번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재를 하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똑똑히 알게 됐다.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는 그 실체를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행정예고기간 동안 국민들이 제출한 수만건의 반대의견, 100만건이 넘는 반대서명 다 소용이 없었다. 어제 오후부터는 팩스를 닫아놓고 반대의견 접수조차 거부했다”며 “국민들이 제출한 그 많은 반대의견들을 검토조차 안했다. 국민여론을 수렴한다는 건,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그냥 넘기기 위한 허울좋은 구실에 불과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정부가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아주 극단주의적인 세력이라는 그 실체를 국민들이 똑똑히 알게됐다”며 “우리당은 이 무도한 독재세력과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국민여러분께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저 독재세력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앞서 전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심야농성에 돌입했으며, 당초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 역시 불참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의총에 이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규탄대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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