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알리, 성폭행 피해 고백 "실신·전치 4주"
입력 2015.10.31 09:39
수정 2015.10.31 09:40
유희열의 스케치북 알리가 화제다. ⓒ 데일리안
가수 알리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자신의 자작곡 '나영이'에 얽힌 사연이 새삼 화제다.
알리는 지난 2011년 발표한 첫 정규앨범 '소울-리(soul-ri:영혼이 있는 마을)'을 발표, 수록곡 '나영이'를 선 보였다.
나영이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지만 어린 여자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 빛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혼 팔아 빼앗겨 버린 너의 인생아' 등의 가사는 거북할 만큼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알리 소속사 측은 '나영이' 를 전량 수거-폐기한다는 입장과 함께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게 일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알리 아버지 조씨는 딸의 기자회견문을 대신 대독하며 딸의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알리는 "혼자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비밀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파문을 겪으며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고 싶어 비밀을 공개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며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힘든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알리는 후배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고 실신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그 후배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는 것.
알리는 "그 후배는 한 짓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게 사과조차 한 적이 없다. 저와 비슷한 시기 범죄의 피해자가 된 나영이를 위로해 주고 싶고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그 때 만든 '나영이'란 곡을 이번 앨범에 담았던 것"이라며 "하지만 방법과 표현 등이 미숙했고 결과적으로 나영이와 가족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리게 됐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사죄하며 후회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알리는 또, "앞으로 여성 인권과 성범죄 추방을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